최근 3~4년 사이 창문형 에어컨이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별도 실외기가 필요 없고, 혼자서도 설치할 수 있으며, 1인 가구에 적합한 에어컨으로 주목받으며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창문형 에어컨 제품은 시장 1위인 파세코와 믿을만한 가전 제품 제조사 삼성전자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창문형 에어컨이란?
창문형 에어컨이란 말그대로 창문에 설치하는 에어컨입니다. 실내기와 실외기가 함께 있는 일체형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때문에 실외기를 별도로 설치하는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에어컨을 가동하면 생기는 물도 자연 건조하는 기술을 탑재해 별도 배관이 필요 없습니다. 5~7평형 정도의 원룸이나 개인방에서 사용하기 적당합니다.
창문형 에어컨 장점
창문형 에어컨은 설치가 쉽습니다. 실외기 설치를 할 필요가 없고 창문에 구멍을 뚫거나 변형을 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설치 기사 없이 혼자서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는 에어컨 판매 대란이 일어나면 설치 대기 시간만 한 달씩 걸리는 경우도 있잖아요. 창문형 에어컨을 사면 기다리지 않고 곧장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간편함을 이용해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원룸이나 개인 방에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하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사할 일이 생겨도 이전 설치 부담이 없습니다. 설치 부담이 적으니 중고거래가 매우 활발합니다. 창문형 에어컨의 단점 중 하나가 비싼 가격인데, 중고 거래와 이전 설치비 절감 등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습니다.
파세코 vs 삼성전자
창문형 에어컨 시장의 압도적 1위는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아닌 국내 중소기업 파세코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창문형 에어컨 시장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 파세코입니다.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세로로 긴 형태의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과거엔 창문형 에어컨이 가로형이라 우리나라 창문 형태와 잘 맞지 않았는데, 그 점을 잘 파고든 것이죠.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한 형태를 보면, 왜 세로형이 효율적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문형 에어컨은 창문 한쪽을 열고 그위에 설치 키트와 에어컨을 올리는 식으로 설치합니다. 설치 키트는 창문 밖으로 찬바람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현재 기준 파세코의 주력 제품은 ‘PWA-3300M’,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은 ‘윈도우핏 에어컨’입니다.
출고 가격은 두 제품 모두 70만원대로 비슷합니다. 창문 높이가 길 경우 필요한 연장 키트를 따로 판매하는 것도 동일합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4만~5만원 수준입니다.
소음은 파세코 PWA-3300M와 삼성전자 윈도우핏 에어컨 모두 취침모드, 저소음 모드 시 약 37dB 정도입니다. 두 제품 모두 도서관 수준(40dB)보다 조용하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냉방면적은 파세코가 19제곱미터, 삼성이 17제곱미터로 파세코가 좀 더 앞섭니다. 소비전력은 파세코가 725W, 삼성이 740W입니다. 사용 패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하루 8시간 정도 사용하면 한 달 전기요금은 약 2만1000원 정도 나옵니다.
무게는 파세코가 20.5kg, 삼성이 22.9kg입니다. 삼성이 조금 더 무겁네요. 큰 차이가 느껴질 거 같지는 않습니다.
구매 전 유의사항
창문형 에어컨을 구매할 때 가장 먼저 설치하려는 방의 창문 크기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폭, 높이, 두께 등에 따라 설치가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기준은 구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문 높이가 높으면 추가 키트를 구매해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창문형 에어컨 단점
창문형 에어컨은 다른 에어컨의 동일 성능 대비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혼자 사는 원룸에 50만~70만원짜리 가전제품을 단숨에 들여놓는 게 쉽지는 않죠.
소음 역시 단점으로 꼽힙니다. 아무래도 실외기가 붙어있다보니 생기는 문제인데요. 이건 창문형 에어컨 경쟁력의 큰 걸림돌이 되는 요소이기 때문에 제조사들이 소음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실제로도 많이 줄어들기도 했고요.
창문형 에어컨이 설치된 형태를 보시면 알겠지만 설치하게 되면 사실상 창문 한쪽은 개방을 거의 포기해야 합니다. 요즘 창문 열고 사는 집이 얼마나 있겠습니까만, 취향에 따라 불편할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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